본문 바로가기

드론

드론의 고장률 줄이기 위한 기술적 노력

 

1. 드론 고장이 잦은 이유와 산업적 리스크

드론은 하늘을 나는 장비인 만큼, 다른 지상 장비보다 고장의 위험성이 높습니다. 고속 회전하는 모터와 프로펠러,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센서, 실시간 통신에 의존하는 조종 시스템, 고열이 발생하는 배터리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산업용 드론은 일반 촬영용 소형 드론보다 더 무거운 장비를 싣고 더 오래, 더 먼 거리를 비행하기 때문에 부하가 높은 상황에서 작동하며 고장의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실제로 발생하는 고장의 주요 원인은

  • 모터 과열 및 베어링 마모
  • 배터리 셀 불균형 또는 과충전
  • GPS 또는 IMU 센서 오류
  • 펌웨어 충돌 또는 통신 장애
    등으로 다양하며, 이로 인해 추락, 비정상 호버링, 페이로드 손실, 비행 실패 등이 발생합니다.

 

드론 고장은 단순 장비 교체 문제를 넘어서, 현장 작업 지연, 재촬영 비용, 데이터 유실, 보험 처리, 대외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드론 제조사와 운용 기업은 고장률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론의 고장률 줄이기 위한 기술적 노력

 

2. 하드웨어적 내구성 개선 기술

드론의 고장률을 줄이는 데 있어 가장 기본은 기체 자체의 내구성과 부품 품질 향상입니다. 최근 드론 제조사들은 고강도이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적용하여 충격에 강하고 장시간 운용에 견디는 기체 프레임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DJI, 한화, Freefly, Parrot 등 주요 제조사들은 카본 파이버 복합소재와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기체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는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습니다.

 

모터와 프로펠러 역시 고장 원인의 핵심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 무브러시리스 모터(Brushless Motor) 내구성 향상
  • 베어링 마모 자동 감지 기능
  • 자기진단 가능한 ESC(전자속도제어기) 내장
  • 모터 온도 센서 내장 후 과열 시 자동 감속 기능
    등이 최근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펠러 부분에서는

  • 자체 균형 조정 기술
  • 고온·저온 환경에서도 변형 없는 재질 사용
  • 이중 잠금형 고정 구조
    를 통해 이탈이나 파손에 의한 고장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또한 고장률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 셀 간 전압 밸런싱 기술
  • 과방전 보호 회로, 과충전 차단 회로 내장
  • 배터리 히팅 기능(저온 비행 대비)
  • 충전 주기 추적 및 수명 예측 기능
    이 포함된 스마트 배터리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으며, 특히 산업용 드론은 이중 배터리 설계를 통해 한 쪽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도 비행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3. 소프트웨어 기반 고장 예방 및 자가 진단 기술

기체의 물리적 내구성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고장률 저감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드론은 고도 유지, 경로 추적, 장애물 회피, 위치 확인 등을 모두 센서 기반 소프트웨어가 실시간으로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센서 오류나 데이터 충돌이 발생하면 곧바로 기체의 불안정한 비행으로 연결됩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도입되는 기술 중 하나는 자가 진단 기능(Self-diagnosis)입니다.


최근 드론은 전원을 켜면 즉시

  • IMU(관성 측정 장치)
  • 자이로스코프
  • 나침반
  • GPS 신호
  • RTK 통신 상태
  • ESC 상태
  • 모터 회전 속도
    를 자동 점검하며,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비행을 차단하고 알림을 제공합니다.

 

또한 비행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예: 모터 회전 불균형, GPS 드리프트, 배터리 전압 급강하 등)를 감지하면 자동 감속, 자동 착륙, RTH(자동 복귀) 등의 대응 시나리오를 실행하는 고급 안전 프로그래밍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펌웨어 업데이트 관리 시스템도 고장률을 낮추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펌웨어 충돌은 고장의 원인 중 상당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 클라우드 기반 펌웨어 버전 일괄 관리
  • OTA(Over-The-Air) 방식 업데이트
  • 업데이트 전 기체 모델 자동 인식
    기능이 적용되어, 버전 호환성 충돌로 인한 작동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4. 인공지능 기반 예측 정비와 향후 전망

최근에는 드론 고장률 저감을 위한 예측 정비 기술(Predictive Maintenance)이 도입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예측 정비는 단순 정기 점검이 아니라, 드론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하여 고장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고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한화시스템, DJI Enterprise, Delair 등의 기업들은 드론의

  • 배터리 전압 변화 패턴
  • 모터 진동값
  • 온도 센서 이력
  • GNSS 수신 품질 로그
    등을 수집해 AI 모델에 학습시키고, 이를 통해 “특정 조건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부품”을 식별해 정비 시점 또는 교체 주기를 사전에 예고합니다.

 

이러한 기술은 고장률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 불필요한 예비 부품 비용 절감
  • 돌발 상황으로 인한 현장 중단 방지
  • 보험료 절감 및 서비스 신뢰도 향상
    이라는 부가적인 이점도 제공합니다.

 

향후에는 드론 기체 자체에 내장된 AI가

  • 스스로 센서 이상을 진단하고
  • 백업 센서로 전환하거나
  • 통신 오류 시 LTE/5G 모듈로 즉시 전환
    하는 자율 복원형 안전 시스템(Self-healing system)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드론의 고장률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노력은 단순한 부품 개선을 넘어, AI, IoT,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정비와 실시간 자가 관리 기술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드론이 산업 전반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